안녕하세요, 영화전문 블로거 K.넌니입니다. 오늘은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The Zone of Interest)’**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영화는 2024년 6월 5일 한국에서 개봉하여 독창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이지만,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담장 너머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도덕성과 감각이 어떻게 무뎌질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이 독특하고도 충격적인 영화의 모든 것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줄거리
담장 너머의 일상과 비극의 공존
아우슈비츠 수용소 담장 바로 옆. 이곳에서 루돌프 회스 사령관과 그의 가족은 평온한 일상을 영위합니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뛰놀고, 헤트비히는 꽃을 가꾸며, 가족 모임과 파티가 열립니다. 마치 어느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이 모습은, 담장 너머에서 벌어지는 대량학살의 현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 기묘한 병치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형성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극단적인 악행과 일상적 평범함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가? 도덕적 무감각은 어떻게 정상화되는가? 감독은 이 질문들을 명시적으로 던지지 않지만, 매 프레임 속에 이 불편한 진실을 배치합니다.
2.개봉정보
개봉일: 2024년 6월 5일
러닝타임: 105분
장르: 드라마, 독립예술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3.주요 인물 소개
일상의 잔혹함: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
루돌프 회스 (크리스티안 프리델)는 일과 가정을 철저히 분리하는 직업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게 대량학살의 지휘는 마치 공장 관리와 같은 업무일 뿐입니다. 프리델의 차분하고 냉정한 연기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한나 아렌트의 개념을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그가 가족들과 식사하며 업무상 고민을 나누는 장면들은 그 일상성으로 인해 더욱 섬뜩합니다.
헤트비히 회스 (산드라 휠러)는 영화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합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단순한 방관자 이상입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수용자들의 물건을 '선물'로 받으며, 담장 너머의 현실로부터 얻은 특권을 적극적으로 향유합니다. 휠러의 섬세한 연기는 헤트비히의 도덕적 타락이 순간적 결정이 아닌, 점진적인 과정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들의 자녀들 또한 중요한 상징입니다. 아이들은 담장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그 현실은 이미 그들의 일상과 놀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는 세대를 넘어 전이되는 도덕적 무감각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4. 흥행 성적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국내에서 1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로서는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동진의 오랜만의 5점짜리 영환네요)
국내 평론가
이동진 : 5/5점 " 이미 다 소화해버린 악에 대하여, 체온으로만 볼 수 있는 선에 관하여"
박평식 : 9/10점 " 고요한 잔악, 절멸의 사운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는 90% 이상의 신선도를 기록했습니다. 관객들은 영화의 독특한 연출과 깊이 있는 메시지에 감탄하며, 특히 청각적 요소를 활용한 공포 전달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5. 영화 비하인드
이 영화는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는 2014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실제 아우슈비츠 수용소 근처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역사적 고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 영화는 직접적인 폭력 장면 없이도 청각적 요소를 통해 수용소의 현실을 암시합니다. 이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인간의 무감각함을 강조하는 감독의 의도를 보여줍니다.
6. 영화 돋보기
보이지 않는 공포의 시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가장 강력한 미학적 전략은 역설적으로 '보여주지 않음'에 있습니다. 영화는 수용소 내부의 학살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기차의 도착음, 희미한 총성,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과 울음소리—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특히 오스카 후보에 오른 사운드 디자인은 이 영화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회스 가족의 평화로운 정원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배경음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담장 너머'의 현실을 상기시키며, 이 평온함이 얼마나 왜곡되고 불안정한 것인지를 드러냅니다. 특히 밤중에 헤트비히가 깨어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들리는 붉은 하늘의 섬광과 희미한 비명은 직접적인 묘사보다 더 강렬한 공포를 전달합니다.
시각적 미학: 평범함의 불편한 아름다움
영화의 시각적 구성은 의도적으로 일상적이고 평범합니다. 루키아스 짐머개스트의 촬영은 회스 가족의 저택과 정원을 밝고 평화로운 색조로 담아내며, 이는 관객의 예상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특히 헤트비히가 정성껏 가꾸는 정원은 생명과 아름다움의 추구가 어떻게 대량학살의 현실과 공존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감독은 또한 다큐멘터리적 접근법을 통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카메라는 마치 기록하는 듯한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며, 이로 인해 관객은 판단하는 제3자가 아닌 증인의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전략은 관객에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반향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글레이저 감독은 원작에서 더 나아가 실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영화를 구성했습니다. 실제 아우슈비츠 근처에서 진행된 촬영은 영화에 침묵의 무게를 더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역사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공간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또한 현대 사회에 대한 함의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쉽게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정상화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윤리적 딜레마와도 연결됩니다.
7.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전통적 서사를 넘어선 실험적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 직접적 묘사보다 암시와 상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적 언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원하는 이들: 홀로코스트를 직접적인 잔혹함이 아닌, 일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접근방식을 탐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윤리적 질문과 도덕적 딜레마에 관심 있는 관객: 인간의 도덕적 경계와 악의 평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사운드 디자인과 영화 기술에 관심 있는 영화 애호가: 시각보다 청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영화적 기법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8. 영화 토론 모임에서 던져볼 수 있을만한 질문 3가지
- 악의 평범성에 대해: 루돌프와 헤트비히 회스가 보여주는 일상적 모습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구체화하는가?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단순히 '괴물'의 행위로 치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인간 안에 잠재된 가능성으로 보아야 할까?
- 시청각적 표현의 윤리: 감독이 홀로코스트의 잔혹함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소리와 암시로만 표현한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접근이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더 효과적인가, 아니면 현실을 약화시키는가?
- 가해자의 인간화: 영화가 나치 장교와 그 가족을 인간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가? 가해자를 인간으로 그리는 것이 역사적 비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할 위험이 있는가?
9.같이 보면 좋은 영화 3가지 추천
- '쉰들러 리스트' (1993): 스티븐 스필버그의 걸작으로, 홀로코스트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며 인간의 용기와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도덕적 무감각과 대비되는 인간성의 빛을 보여줍니다.
- '피아니스트' (2002):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홀로코스트 속에서 예술과 생존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두 영화를 함께 보면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아들 오브 사울' (2015): 라슬로 네메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아우슈비츠의 존더코만도 이야기를 독특한 시각적 접근으로 그려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마찬가지로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홀로코스트를 재현합니다.
- '단순한 진실' (2016): 미카 레프만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일상적인 삶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역사와 기억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10.영화 속 명대사, 명장면
명대사: "우리는 담장 너머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명장면: 회스 가족이 정원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경에서 들려오는 기차 소리와 비명
11.개봉 당시 쿠키
이 영화에는 쿠키 영상이 없습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가장 무서운 현실을 전달하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은 청각적 요소와 간결한 연출을 통해 관객이 직접 상상하고 느끼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더욱 깊은 공포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주인공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보며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인간성이 얼마나 쉽게 마비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영화를 보신 후,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