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로맨스, 어바웃타임 완벽 해석
안녕하세요, 영화 좋아하는 넌니입니다. 이번에는 시간여행과 일상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이 영화를 저도 세 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보고나면 늘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게 가끔 또 보고싶어지더라구요. 아직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줄거리
21살이 된 팀(도널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자신의 가문 남자들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됩니다. 런던으로 이주한 팀은 우연히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완벽한 순간을 만들려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특별한 순간이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을 조작해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진실과 마주하는 팀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봉정보
- 개봉일: 2013년 9월 4일 (영국), 2013년 11월 14일 (한국)
- 러닝타임: 123분
- 장르: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리처드 커티스
주요 인물 소개
- 팀 레이크: 도널 글리슨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소심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
- 메리: 레이첼 맥아담스 팀이 사랑에 빠진 여인. 영화 출판사에서 일하는 다정하고 매력적인 여성
- 아버지: 빌 나이 팀에게 시간여행 능력을 알려주는 인자한 아버지. 시간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멘토
- 키트 캣: 리디아 윌슨 팀의 자유분방한 여동생. 불안정한 인생을 사는 캐릭터
- 해리 삼촌: 톰 홀랜더 팀 가족의 까칠한 친구이자 극작가
영화 해석
'어바웃타임'은 표면적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인생의 소중함과 일상의 가치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씬은 팀이 매일 같은 날을 두 번 살기로 결심하는 장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일상을 보낸 후, 저녁에 다시 시간을 되돌려 같은 날을 한 번 더 살며 평범한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이 장면은 감독 리처드 커티스가 의도적으로 마련한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의 시각적 표현으로, 현재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장례식 씬에서 팀이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해변을 걷는 장면은 상징적입니다. 두 사람이 파도 치는 해변을 걸으며 나누는 대화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월적 순간을 의미하며, 바다는 시간의 흐름과 영원함을 상징합니다. 팀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위해 시간여행을 포기하는 결정은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보여줍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영화 전반에 걸쳐 붉은색을 중요한 시각적 모티프로 사용합니다. 메리의 빨간 드레스, 팀의 빨간 셔츠 등은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열정을 상징하며, 시간여행이 일어날 때마다 미묘하게 변화하는 색조는 시간의 가변성을 암시합니다.
흥행 성적
어바웃타임은 약 8,700만 달러의 전 세계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제작 비용(약 1,200만 달러)에 비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국내 평론가 반응:
- 이동진: 7/10점 " 여자들이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지 잘 아는 사랑영화 "
- 김혜리: 6/10점 " 극장을 나서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게 만드는 영화"
- 박평식: 6/10점 "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씀 "
로튼 토마토: 신선도 69%, 관객 점수 82% 대체로 관객들의 반응이 비평가들보다 더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영화의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에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영화 비하인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만약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주인공 팀 역할은 원래 자크 휘튼(Jack Whitehall)에게 제안되었으나, 일정 충돌로 인해 도널 글리슨이 캐스팅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전에도 '미드나잇 인 파리'와 '타임 트래블러스 와이프'에서 시간여행과 관련된 영화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 콘월 장면들은 실제로 영국 콘월의 세인트 오스텔 베이(St Austell Bay) 근처에서 촬영되었으며, 팀의 가족 집은 실제 해변가 주택입니다.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전작인 '러브 액츄얼리'에 대한 오마주로, 빌 나이가 두 영화 모두에 출연하며 비슷한 부성적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또한 팀과 메리의 결혼식 장면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연출로, 커티스 감독의 영화적 서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팀이 자주 들르는 지하철역 근처 카페는 리처드 커티스가 실제로 자주 가던 장소를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에서 팀과 메리가 처음 만나는 '암흑 레스토랑'은 실제 런던에 있는 유사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런분께 추천합니다
-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는 30대: 일상에 지친 삶을 살고 있다면,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 로맨스와 가족 드라마를 모두 즐기는 관객: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가족 관계, 특히 부자 관계에 대한 깊은 감동을 원하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 판타지 요소가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 시간여행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이 있지만, 결국은 매우 현실적인 인생의 교훈을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완벽한 선택입니다.
영화 토론 모임에서 던져볼 만한 질문
-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여러분은 과거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나요? 그리고 그것이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영화에서 팀이 시간여행을 사용하는 방식과 그 결과를 생각해보며, 우리 각자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토론해봅시다.
- 영화에서 팀의 아버지는 "매일을 두 번 살라"고 조언합니다. 이 메시지가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마인드풀니스와 현재 순간을 충실히 사는 것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 영화는 '완벽한 순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 사이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접근 방식이 더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나요? 통제와 수용 사이의 균형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나눠봅시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3가지
-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우디 앨런 감독의 이 작품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현재의 삶을 재평가하게 되는 이야기로, '어바웃타임'과 유사한 주제를 다룹니다. 또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출연하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대한 독특한 접근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어바웃타임'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을 비선형적으로 다루며 깊은 감정과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이 작품은 시간여행은 없지만,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는 의미 있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인생의 가치를 찾는 이야기로, '어바웃타임'의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중시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합니다.
영화 속 명대사, 명장면
명대사
- "우리 가족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어." - 아버지(빌 나이) 영화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핵심적인 대사로, 판타지 요소를 현실적인 가족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 "나는 하루하루를 두 번씩 살기로 했어. 첫 번째는 모든 스트레스와 함께. 두 번째는 그것들을 즐기면서." - 팀(도널 글리슨)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은 대사로, 일상의 소중함과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야. 일찍 행복의 비결을 알게 되었으니까." - 팀(도널 글리슨) 영화의 결론을 담은 대사로,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깨달은 보편적 진리를 표현합니다.
명장면
- 어두운 레스토랑에서 팀과 메리가 처음 만나는 장면: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 팀과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해변을 거닐며 핑퐁을 치는 장면: 부자 관계의 아름다움과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포착한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 지하철에서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장면의 몽타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팀의 성장을 보여주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시퀀스입니다.
쿠키 여부
'어바웃타임'은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쿠키)이 없습니다.
'어바웃타임'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인생의 소중함과 시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제는 어제의 지금이었을테니, 내일의 어제인 오늘을 그리고 지금을 어떻게 더 잘 살아야할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