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해지 전, 꼭 봐야 할 명작 10선 – 놓치면 평생 후회할 작품들
왓챠 구독을 해지하기 전에 단 한 편이라도 더 명작을 보고 떠나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리스트를 주목하자. 왓챠는 예술영화와 수상작, 독립영화 큐레이션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다른 OTT에선 보기 어려운 진귀한 작품들이 많다. 해지 버튼을 누르기 전에 단 몇 시간만 투자하면, 영화 인생에 잊지 못할 인장을 새길 수 있다.

1. 퍼스트 리폼드 (First Reformed, 2017)
종교와 죄책감, 환경문제까지 다루는 심오한 드라마. 이선 호크의 내면 연기는 왓챠에서만 볼 수 있는 보석 같은 발견이다. 왓챠 사용자 평점도 높은 편.
2. 파라다이스: 희망 (Paradise: Hope, 2013)
울리히 자이틀 감독의 ‘파라다이스’ 3부작 중 하나. 여름캠프에 간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체제를 비판한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유럽 예술영화다.
3. 버닝 (Burning, 2018)
이창동 감독의 문제작. 왓챠에서 HD 화질로 감상 가능하며, 정유미·유아인·스티븐 연의 기묘한 연기 앙상블이 빛난다. 무너지는 현실과 인간 심리의 경계선을 그린다.
4. 사마에게 (For Sama, 2019)
시리아 내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어머니이자 기자인 감독이 직접 촬영한 생생한 전장이 펼쳐진다. 왓챠의 다큐 라인업 중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5. 더 킹메이커 (The Kingmaker, 2019)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를 중심으로 정치권력과 이미지 조작의 공포를 드러낸다. 시사 다큐의 정수.
6.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on Fire, 2019)
불꽃 같은 여성 간의 사랑과 예술적 고찰. 색감, 구도, 침묵의 연출까지 한 편의 그림 같은 영화. 프랑스 예술영화 애호가라면 필견.
7. 가버나움 (Capernaum, 2018)
레바논 빈민가 소년의 삶을 그린 리얼리즘 영화. 왓챠에서 안정적인 자막과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감정적 타격이 큰 작품.
8. 이다 (Ida, 2013)
흑백 화면 속 유럽 가톨릭 정서와 과거의 망령. 단순하면서도 깊은 상징을 가진 폴란드 영화의 대표작. 영화사적 가치도 높다.
9. 그린 나이트 (The Green Knight, 2021)
중세 전설을 신비하고 실험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A24 배급작. 영화적 난해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 시각미학과 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
10. 공기인형 (Air Doll, 200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현실적 감성. 사랑을 갈구하는 공기 인형이 인간을 흉내내는 이야기로, 존재와 감정의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마무리하며
왓챠는 단순한 영화 플랫폼을 넘어, 감정과 사유,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하는 ‘영화 취향의 큐레이터’다. 해지 전 이 리스트 속 명작 한두 편이라도 보고 떠난다면, 왓챠 구독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 것이다. 다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