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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성지순례 추천 – 국내 편

by 넌니 2025. 5. 21.

촬영지 성지순례 추천 – 국내 영화 속 명장면 따라가기

영화를 보며 “저기 어디지?” 하고 궁금해졌던 적이 있을 것이다. 스크린 속 아름다운 배경과 감동적인 장면들이 실제 존재하는 장소라는 사실은 팬들에게 특별한 설렘을 준다. 특히 한국 영화들은 지역의 고유한 분위기와 감성을 담아내며, 그 장소를 하나의 '성지'로 만든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영화 촬영지를 따라가보는 성지순례 코스를 추천한다.

 

1. 『리틀 포레스트』 – 경상북도 의성군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 속에서 삶을 돌아보는 잔잔한 이야기다. 촬영지는 경북 의성군 단촌면으로, 주인공 혜원의 집과 주변 풍경이 대부분 이곳에서 찍혔다. 실제로 세트장을 그대로 보존해 개방하고 있어 영화 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추천 코스: 리틀 포레스트 세트장 – 마을 논길 산책 – 의성 전통시장

2. 『건축학개론』 – 제주 서귀포시 쇠소깍

서연과 승민의 풋풋한 첫사랑이 담긴 『건축학개론』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 그 중 쇠소깍은 서연이 승민과 나룻배를 타던 장면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개봉 후 이 장소는 ‘청춘 성지’로 자리잡았다. 추천 코스: 쇠소깍 – 외돌개 – 이중섭 거리 – 감귤밭 카페

3. 『봄날은 간다』 – 강릉 경포대 & 주문진

“라면 먹고 갈래요?”로 대표되는 『봄날은 간다』는 강릉에서 많은 장면을 촬영했다. 경포대와 주문진 바닷가의 겨울 바람은 영화의 쓸쓸한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다. 추천 코스: 경포호 산책 – 주문진 해변 – 차현준의 녹음실(모형) – 강릉 전통시장

4. 『밀정』 – 군산 근대화 거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밀정』의 주요 장면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촬영됐다. 군산의 근대 건축물들과 좁은 골목길은 영화의 시대적 분위기를 완벽히 구현해준다. 추천 코스: 군산 시간여행 마을 – 히로쓰 가옥 – 군산 근대미술관 – 초원사진관

5. 『1987』 –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 한양도성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촬영되었다. 서울대병원 주변과 한양도성은 실제 사건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재현해내며, 영화 팬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려는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다. 추천 코스: 서울대병원 앞 거리 – 창신동 한양도성 산책로 – 광화문광장

팁: 성지순례 준비하기

  • 촬영지는 종종 철거되거나 사유지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세요.
  • 관련 영화 장면을 캡처해서 현장에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지역 특산물과 연계된 여행 코스를 함께 구성하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영화는 지나가지만, 장면은 공간에 남아 있다.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의 일부를 현실에서 다시 마주하는 순간, 감정은 더욱 깊어진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영화 속 성지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 장면의 공기와 빛, 그리고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