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서브스턴스'는 노화와 자기애, 정체성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소지섭씨가 수입한 영화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재밌게 봤던 영화라 상세한 내용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줄거리
한때 유명했던 50대 에어로빅 스타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분)은 나이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해고됩니다. 절망 속에서 미지의 제안을 받게 된 그녀는 ‘서브스턴스’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됩니다. 젊음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자신의 젊은 버전인 '수'(마거릿 퀄리 분)를 만들어내지만, 예상치 못한 대가와 점점 커지는 갈등을 불러옵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던 그녀는 영화의 종반부에 가서는 결국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집착을 강렬한 방식으로 조명합니다.
2. 영화 개봉 정보
- 한국 개봉일: 2024년 12월 11일
- 상영 시간: 141분
-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3. 주요 인물 소개
- 엘리자베스 스파클: 나이로 인해 업계에서 밀려난 전설적인 에어로빅 스타로, 젊음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를 사용합니다.
- 수: '서브스턴스'를 통해 탄생한 엘리자베스의 젊은 버전으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며 엘리자베스와 갈등을 빚습니다.
- 하비: 엘리자베스의 쇼를 제작한 프로듀서로, 그녀를 해고한 인물입니다.
4. 흥행 성적 및 국내외 반응
'서브스턴스'는 개봉 13일 만에 12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관객몰이로 55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관객들은 '서브스턴스'의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비주얼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신선한 접근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에 찬사를 보냈으며, 특히 데미 무어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신체 훼손과 변형을 다루는 바디 호러 장르 특성상 일부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란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으며,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동진 평론가: 평점 3.5점
“넘치는 에너지와 선명한 주제의식으로 막 나가는 영화를 볼 때의 후련함과 서늘함”
'서브스턴스'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제97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제82회 골든글로브상에서도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었습니다.
5. 영화 해석: 숨겨진 감독의 의도와 상징
영화 '서브스턴스'는 여성의 신체와 노화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주제로, 다양한 상징과 비유, 그리고 숨겨진 요소들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의 특정 장면에 담긴 감독의 의도와 이스터 에그, 비유 등을 좀 더 정리해 봤어요.
1) 엘리자베스의 광고판 철거 장면
영화 초반, 엘리자베스의 대형 광고판이 철거되는 장면은 그녀의 쇠락한 명성과 업계에서의 위치 변화를 상징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나이 듦에 따른 여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외모와 젊음에 집착하는 문화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2) '서브스턴스' 약물의 사용과 '수'의 등장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를 사용하여 자신의 젊은 버전인 '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젊음을 되찾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이 가져오는 자아 분열과 내적 갈등을 표현합니다. 이는 현대인이 외모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겪는 내적 투쟁과 그로 인한 정체성 혼란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3) 자아 대면 장면
엘리자베스와 수가 거울 앞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은, 자신과의 대면을 통해 내면의 불안을 직시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이는 거울을 통해 드러나는 진정한 자아와 이상적인 자아 사이의 괴리를 나타내며, 관객에게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환기시킵니다.
4) 특수 분장을 통한 신체 변형 묘사
영화에서 엘리자베스가 약물로 인해 신체가 변형되는 장면은, 피에르올리비에 페르샹이 디자인한 특수 분장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노화와 젊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신체적 변화를 통해 내면의 고통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킵니다.
6. 영화 속 오마주와 이스터 에그
'서브스턴스'는 공포 영화 마니아를 위한 다양한 오마주와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습니다. 특정 장면에서는 이전의 유명한 공포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등장하며, 이는 감독의 영화적 지식과 존경을 표현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숨겨진 재미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공포 영화를 넘어,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1)'샤이닝'의 복도 장면 오마주
영화에서 엘리자베스가 긴 복도를 걸어가는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서 쌍둥이 소녀가 등장하는 복도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이는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2) '에일리언'의 생체 변형 장면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를 사용한 후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는 장면은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외계 생명체가 인간 몸을 변형시키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인간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공포를 부각시킵니다.
3) '블랙 스완'의 자아 분열 표현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젊은 복제인 '수'의 관계는 영화 '블랙 스완'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와 갈등을 겪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는 예술과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 가져오는 자아 분열을 상징합니다
7.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서브스턴스'는 독특한 주제와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그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1) 감독 코랄리 파르자(Coralie Fargeat)의 열정과 헌신
코랄리 파르자 감독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직접 체중 감량까지 감행하며 제작에 임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 실감나는 특수효과와 분장
'서브스턴스'는 특수효과와 분장을 통해 강렬한 비주얼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탄생 장면과 신체 변형 장면 등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에르-올리비에 페르생(Pierre-Olivier Persin)의 세심한 디자인과 특수효과 팀의 노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3) 배우들의 열연과 촬영 비하인드
주연 배우 데미 무어(Demi Moore)와 마거릿 퀄리(Margaret Qualley)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특수분장을 감내하며 열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마거릿 퀄리는 6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을 통해 캐릭터의 변화를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배우들의 헌신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8. 영화 토론 모임에서 던져볼 수 있을만한 질문 3가지
- '서브스턴스'는 노화와 자기애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는 현대 사회에서의 자아와 이상적인 자아의 갈등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어떤 여운을 남기며, 이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한 바는 무엇일까?
9. 함께 보면 좋은 영화 3가지 추천
- '리벤지' (2017):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으로, 강렬한 비주얼과 여성 주인공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 '로우' (2016):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작품으로, 채식주의자인 주인공이 의대에 입학한 후 육식에 대한 욕망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바디 호러 영화입니다.
- '블랙 스완' (2010):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발레리나의 심리적 변화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예술과 광기에 대한 탐구가 인상적입니다.
* 서브스턴스 쿠키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