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 개요 및 줄거리
괴물은 봉준호 감독의 3번째 영화로 2006년에 개봉한 블랙 코미디 성격이 짙은 미스터리 재난물이다. 실제 봉준호 감독이 고교시절 잠실대교에서 괴물체를 목격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기획되었고 제작비는 110억 원 정도이다. 2006년 9월 개봉 한 달여 만에 1237만의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고, 2023년 현재 대한민국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순위 9위이다. 국내에서의 흥행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동시 개봉했다. 27회 청룡영화제 6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백상예술대상, 아시안 필름 워어드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한강 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과 강두(송강호)의 가족. 어느 날 한강 공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물체가 나타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면서 평화로웠던 공원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강두도 딸 현서(고아성)를 데리고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현서는 괴물에게 산채로 잡혀가고 만다.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매점과 소중한 딸까지 잃게 된 강두와 가족들은 어딘가에 살아있을 현서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괴생물체가 주한 미군의 독극물 무단 방류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딸 현서를 구하기 위해 가진 것 없는 강두 가족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주요 등장인물
강두(송강호) : 변희봉(아버지)의 장남으로 홀로 딸 현서(고아성)를 키우고 있다. 철딱서니가 없고 어리숙한 성격이나 딸 현서만큼은 끔찍하게 여긴다. 그러다 현서를 잃고 극적인 순간에 괴물의 숨통을 끊는 역할을 한다.
희봉(변희봉) : 강두의 아버지. 평범한 매점 할아버지 같으나 유일하게 총으로 괴물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로 사격이 뛰어나다. "어여 가"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남일(박해일) : 강두의 남동생으로 가족 중 유일하게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운동권 출신이다. 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남주(배두나) : 강두의 여동생으로 국가대표 양궁 선수. 현서에게 엄마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긴장을 잘 하는 탓에 결정적 순간에 실력 발휘가 어려워 금메달은 아직 따지 못했다. 후반부에 현서가 원효대교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괴물을 추적한다. 그러다 불화살을 만들어 괴물에게 명중시키는 명장면을 만든다.
현서(고아성) : 강두의 외동딸. 가장 어리지만 가족 중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캐릭터다.
국내 해외 고객 반응
현재 한국 네이버 기준상 8.63점, 해외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93%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로튼 토마토의 총평은 " 지적으로도 만족시키고 대중도 즐겁게 하는 <괴물>은 공포, 웃음 그리고 풍자를 흥미로운 괴수영화에 결합했다." 이다. 한편 국내 영화 평론가 박평식은 풍성하고 날카롭고 영리하다. 괴력!이라는 평과 8.0점을, 이동진은 더 높은 9.0의 평점과 함께 기념비적인 충무로 오락영화라고 평했다.
영화 전체에서 느껴지는 사회에 대한 풍자와 괴수 영화의 클리셰를 깬 시도들, 소외받는 소시민들을 조명한 점에서 독창적인 괴수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대중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에게서도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밝은 대낮에 괴물이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존의 틀을 깨어 신선하다는 평을 받는 부분이라고 한다. 연출, 음향, CG, 스토리는 물론 영화 OST 또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역대 국내의 괴수 영화들 중에 괴물의 아성을 넘을 작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이 많다고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
1) 2003년 살인의 추억을 만든 배우와 스텝들이 영화 괴물 제작에 대거 참여했다.
2) 배두나는 양궁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동안 양궁 연습을 했다고 한다.
3) 괴물의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무려 2000마리의 괴물 시안이 그려졌다.
4) 강두 가족이 현서를 찾아 헤매는 하수구는 세트가 아닌 중랑천에 실재하는 장소이다.
5) 주제곡인 '한강찬가'는 개봉한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 삽입곡이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6) 일본에서의 번역은 グエムル 漢江の怪物(구에무루 한강의 괴물)로 되었는데, 한글 발음을 일본어로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는 일부러 다른 나라의 발음을 빌려 낯설게 느끼도록 하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