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소개 및 줄거리
셰이프 오브 워터는 한마디로 하자면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이다.
한국에서는 사랑의 모양이라는 타이틀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2018년 개봉했고, 2017년 12월 미국에서 개봉할 때 원제목은 Shape of water였다. 독특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연출 감각으로 판타지의 거장이라고도 불리는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다. 여주인공은 영화 내 사랑의 화가 모드 루이스역을 맡았고 독특한 마스크가 매력적인 샐리 호킨스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개봉 후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상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그리고 골든 글로브 감독상과 음악상까지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된 배경은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항공우주 연구센터이다. 이 연구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청각장애를 가진 엘라이자는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로 혼자 살며 소수성애자인 노인 자일스를 친한 이웃으로 두고 있다. 엘라이자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도 무시와 차별을 받지만 흑인 여성이자 유일한 직장인 동료 젤다는 그런 엘라이자를 이해해 주고 아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실험실의 수조 안에서 헤엄치던 물고기와 인간 남성을 섞은 듯한 모습의 괴생명체를 보게 된다. 미국이 실험체로 쓰기 위해서 아마존에서 잡아온 양서류 인간으로, 일부 아마존 원주민들에게 신으로 숭배 받던 생명체라고 한다.
쇠사슬에 묶여 잔인한 실험을 당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괴생명체에게 일라이자는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게 되고 직접 삶아 온 달걀도 나눠주고 수화를 가르쳐 주며 괴생명체와 교감을 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일라이자가 괴생명체가 함께 음악을 듣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박사가 괴생명체가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 연구에 이용하려고 한다. 이에 일라이자는 그를 실험실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국내 해외 관객 반응
셰이프 오브 워터에 대한 평가는 현재 한국 네이버 기준상 8.68점대, 해외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는 92%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무려 신선도 100%을 기록했다고도 한다. 국내에는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으로 처음 소개가 되었는데 예매 오픈과 함께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국내 영화 평론가 박평식은 아름답고 괴이한 기성품이라는 평과 6.0으로 평가했다.
해외 언론들은 부드럽고 매혹적인 로맨틱 판타지, 경이로운 비주얼이라는 평과 함께 독특한 소재와 함께 기예르모 감독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영상미에 대한 호평이 높았다. 또한 설정상 언어장애인으로 나오는 일라이자 역할을 맡은 샐리 호킨스는 대사 한마디 없이 모든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열연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환상적인 연출과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까지 더해져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도 평가받는다.
후기
내 주위에 많은 지인들이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듯 나 또한 이 영화를 몹시 아낀다. 별 다섯 개 중에 별 다섯 개를 주고 하나를 더 주고 싶을 정도다. 엘라이자가 괴생명체한테 연민을 느꼈던 것은 언어장애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차별받고 무시받으면서도 아무말 하지 못하는 자기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엘라이자가 선한 사람이기도 하겠지만 모든 착한 사람이 괴생명체와 교감을 할 수 있다거나 단지 불쌍하다는 생각만으로 구출을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엘라이자였기에 수화를 통해서 교감을 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엘라이자의 진심을 알기에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엘라이자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엘라이자가 괴생명체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 것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인간들과는 달리 편견없이 자기를 대하고 누구보다 자기 이야기를(수화) 참을성 있게 귀 기울여줬기 때문 아닐까. 인간이 줄 수 없는 다른 결의 이해와 사랑을 주는 초월적인 존재와 함께함으로써 인간사를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물에 모양이 없듯이 사랑에도 정해진 모양이 없지만 진심은 누구한테나 통하고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
1)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괴생물체의 완성도를 위해 자신의 사비를 들여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고 억대의 비용과 9개월이 넘는 시간을 공을 들이고 백과사전만큼의 물고기 관련 자료를 읽기도 했다고 한다.
2) 사람들이 투명하고 빛나는 물고기에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괴생물체의 피부에 발광 효과를 추가하고 배우의 호흡만으로도 흥분, 분노, 애정 같은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아가미 작업, 움직이는 눈꺼풀까지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3) 괴물의 수트는 총 4벌이 제작되었으며 수중촬영을 위해 라텍스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의 취향을 담아내기 위해 엉덩이나 복근, 어깨의 크기 등을 여성들의 의견을 들으며 수정했다고 한다.
4) 괴생명체 분장은 매일 3시간씩 걸렸으며, 수트를 입을 때마다 4명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5) 배우들의 의상에는 캐릭터의 세계들이 반영되어 있는데, 엘라이자는 블루와 그린 등으로 물을 연상케 하는 컬러를 주로 입었고, 젤다는 멍든 과일컬러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내면의 투쟁을 나타낸다고 한다. 후반부의 엘라이자의 의상이 붉은색으로 바뀌는 이는 의지의 변화를 나타낸다.
6) 엘라이자역을 맡은 샐리 호킨스는 뮤지컬 씬을 촬영하고 나서 너무 행복해서 다시 영화를 찍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